[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디미레스] 제목없음 w. Christine 갑자기 닥친 큰 사건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어느 겨울날 밤. 한밤중에 불쑥 집무실에 찾아온 벨레스가 물었다. “디미트리. 나 사랑해?” 디미트리는 서류에 고정했던 눈을 들어 책상 모서리에 걸터앉은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그럼 사랑하는 만큼 눈 감고 있어봐.” 애정을...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디미레스] 겨울 사냥 w. Christine “저기가 숲 입구입니다.” 외지인을 안내하던 촌장이 새하얀 설원 위에 어두침침하게 펼쳐진 풍경을 가리켰다. 가지마다 켜켜이 쌓인 눈이 석영처럼 반짝거리는 침엽수림. 두 명의 외지인은 설원이 반사하는 빛에 가늘어진 눈으로 늙은 촌장이 가리키는 곳을 응시했다. 이런 촌구석에선 맡을 수 없는 ...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디미레스] 1180년 성신의 달 20일 w. Christine 생일을 맞은 학생과는 수업이 끝난 후 다과회를 한다. 청사자반의 암묵적 규칙에 따라 정원에 다과회를 준비하면서도 벨레스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여태까지는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신의 달이고, 겨울이었다. 역시 이 계절에 정원에서 다과회를 연다는 건...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디미레스] 순백색 소망 w. Christine 가르그 마크 병설 사관학교는 포드라 각지의 유망한 학생들이 총집합한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출신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더럭 평민 출신도 귀족 학생들 틈에 섞여 같은 교육을 받았다. 교사들은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생도들 사이에 존재하는 신분과 재력의 차이는 위화감과 박탈감을 조장...
[쿠로코의 농구/황흑] 일주일간의 전원생활 下 w. Christine 또랑또랑한 인상의 소녀에게는 이야기를 간단명료하게 축약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니까, 여기는 쿠로코 선수의 친척 집이고 두 분은 휴가를 보내러 오셨단 거네요.” “그렇습니다.” “우와. 키세 선수가 우리 동네에…… 쿠로코 선수도 같이…… 우와…….” 그에 반해 같이 온 소년은 반쯤 넋이...
[쿠로코의 농구/황흑] 일주일간의 전원생활 中 w. Christine 푸르른 산 능선 위로 아침 해가 떠올랐다. 끝까지 탄 모기향은 회갈색 재로 사그라져 있었다. 기초 훈련을 마치고 식사로 원기를 회복한 두 사람은, 계곡 근처에서 발견한 야생 산딸기를 채집하기로 했다. 먹어도 되는지 검색하다가 마침 지금이 산딸기 철이란 문구를 읽은 까닭이었다. “다 익은 ...
[쿠로코의 농구/황흑] 일주일간의 전원생활 上 w. Christine 키세 료타는 투정이 많았다. 훈련이나 식단, 스케줄에 관해서도. 한 번 몸을 일으켜 일을 시작하면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게 해내면서도 매번 입으로는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그런 말이 나오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어머니, 아버지, 두 누나, 감독, 코치, 팀 동료들, 기획...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디미레스] 향기로운 계절, 화관의 흰 빛 下 w. Christine 디미트리는 의심에 찬 머리로 생각했다. 어쩌면 블레다드의 문장에는 여태껏 밝혀진 적 없는 불가사의한 힘이 숨어있는 게 아닐까? 좋은 일은 쏙 빼놓고 불길하거나 불운한 사건만 예언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능력 말이다. 답은 현실 도피란 것을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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