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코의 농구/황흑] 달아나는 물 w. Christine 목덜미의 희끄무레한 경사면을 따라 빗방울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삐뚜름하게 흐르는 물줄기는 눅눅해진 셔츠 칼라 안으로 연신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었는데, 키세 료타는 그것을 젖빛 유리에 엉겼다가 무거워지면 가파르게 굴러떨어지는 물방울과 겹쳐 보고 있었다. 실개울처럼 흐르던 빗물은 이내 목덜미를 훑는...
[슈퍼 단간론파/코마히나] Come as You Are w. Christine 그는 캡슐 안에 누워있었다. 모든 것이 강박적이거나 병적으로 희었다. 산소호흡기. 여윈 뺨. 석고로 본뜬 마스크 같은 무표정. 움푹 들어간 눈언저리에 고인 푸르스름한 그림자가 베일처럼 병색을 늘어뜨렸다. 히나타 하지메는 생각했다. 해골에 살가죽을 씌워놓은 것 같다고. 환자복의 얇...
[쿠로코의 농구/황흑] 寬免 w. Christine *등장 캐릭터들이 거의 제 자캐 수준인 캐붕 주의 / 제가 법이나 배우에 대해 아는 게 1도 없어서 날조가 판칩니다 또한 작중 캐릭터들의 생각과 대사는 제 실제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진짜로 시간 안 돼요?” -네. 진짜로 안 됩니다. “나 참. 프리랜서잖아요. 매번 안 되는 게 어딨어? 게다가 ...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디미레스] 봄의 열매 w. Christine 봄을 맞이한 페르디아 왕궁은 유례없는 평온을 누리고 있었다. 하늘은 푸르고 화창했으며 날씨는 온화하고 다감했다. 벽면에 커다란 창이 붙은 국왕 집무실 역시 훌륭한 채광을 자랑하며 따사로운 상앗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뚝. 매 깃털로 만든 펜 끝에서 잉크가 떨어졌다. 노르스름한 양피지에 새...
[쿠로코의 농구/황흑] Reign of Love w. Christine 대충 두른 목도리 틈새로 날카로운 한기가 파고들었다. 쿠로코는 반사적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느슨하게 감긴 목도리를 단단히 여미고 고개를 들자 모자와 안경으로 얼굴을 숨긴 키세가 기다렸다는 듯 따뜻한 음료를 건넸다. “언제 이런 걸 또.”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쿠로코 자신이 듣기에도 끔찍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코마에다 나기토×히나타 하지메 / (날조 섞인) 아일랜드 모드 배경 / 전연령가 / 10,000원 2018. 7. 15 오락관 코마히나 쁘띠존 To our LOVE NEST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멜팅 히트와 마찬가지로…… 출간 당시에는 B6 110p, 68,620자로 마감했는데 수정하다보니 또다시 10페이지가 늘어나 120...
Melting Heat 코마에다 나기토×히나타 하지메 / 미래기관 AU / 전연령가 / 15,000원 2018. 1. 27. 슈퍼 초고교급 허니문 3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출간 당시 A5(국판) 사이즈 198p, 146,247자로 마감하였으나 유료 발행을 위해 한 번 더 퇴고와 수정을 거치고 나니 222p, 156,730자로 1만 자 가량이 증식했습니다…… ...
[쿠로코의 농구/황흑] Life is simple in the moonlight w. Christine 힘들다. 이보다 더 피로해지기도 힘들 정도로, 완전히 지쳐버렸다. 온몸에 휘감기는 습하고 끈끈한 공기조차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자정을 넘긴 심야. 아무도 없는 아파트 현관을 느릿느릿 통과하며 쿠로코 테츠야는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만사에 대한 의...
[쿠로코의 농구/황흑] 여름의 문 w. Christine *레몬 키스를 다시 한 번(http://posty.pe/sdkqse)과 이어지는 내용(후속작?)으로, 원작기반이지만 원작과 무관한 설정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기에 불편하실 수 있사오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길어도 모자란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큰 경기를 앞뒀을 때의 훈련 기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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